포토벨로 마켓 Portobello Market
#허밍버드베이커리 #TheHummingbirdBakery
#헤르마노스카페 #Hermanos

10년 만에 다시 온 포토벨로 마켓.
파스텔 색감의 알록달록한 건물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그대로였지만, 크기는 더 커지고 더 북적북적해진 느낌이다. 10년 전에 갔던 허밍버드 베이커리에서 컵케이크 하나와, 그 옆에 있던 로스팅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주문해서 카페인과 당을 충전한 뒤 마켓 구경을 시작했다. 10년 전에 먹었던 레몬 컵케이크가 없어서 아쉬웠고, 초콜릿만은 피해서 주문한 당근 컵케이크는 각오했던 만큼 달았다.
테이트모던 Tate Modern

Minnesota 1980 _ Joan Mitchell
한쪽 벽은 채우는 크기 덕분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그림이다. 설명에 있는 한 단어, 노스탤지어 Nostalgia. 크기와 색감이 눈길을 끌고, 단어 하나가 발길을 잡았다.

Still Life with a Beer Mug _ Fernand Leger
내셔널 갤러리에서 본 정물화는 마치 사진과 같았다.
사진 기술이 없던 시대의 그림이었으니, 실제와 똑같이 그리는 것이 실력의 기준이었나 보다. 테이트 모던에 전시된 Fernand Leger의 정물화는 1920년대 작품으로 화가의 해석과 화풍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Untitled no.5 _ Agnes Martin
한 중년 아저씨가 이 화가의 그림을 오~~랫동안 보고 있어서 옆에 서서 보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조심스레 물었다.
마치 명상을 하는 느낌이 든다며, 화가가 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그리고 붓으로 오랜 시간 그렸을 테니 오래 들여다보는 거라고 하셨다.


선으로부터 _ 이우환
From Line _ Lee Ufan
낯익은 그림이 보였다.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본 이우환 작가의 공간이 떠올랐다. 가까이 가서 보니 진짜 그분, 그 화가의 그림이었다!
춤에 바디 컨트롤이 있다면, 그림에는 붓 컨트롤이 기술인 것 같다. 단순해 보이는 그림이 쉬워 보이지 만은 않았다. 이렇게까지 그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선 그리기 연습이 필요했을까.

왼쪽 사진은 클로즈업 또는 칼라,
오른쪽 사진은 페이드아웃 또는 흑백으로 찍었다.
같은 피사체가 달리 보였다.

창 밖으로 보이는 세인트 폴 대성당과 잔디밭이 너무 예뻐서 한 컷. 오늘의 베스트 장면이었다.
버로우 마켓 Borough Market

테이트모던 갤러리에서 한참을 있다 배가 고파서 근처 버로우 마켓으로 향했다. 와… 사람이 정말 많았다! 다신 안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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